원시 포유류 중 나무 위 생활을 하는 영장류의 조상이 등장했다! 영장류의 나뭇가지는 여러 갈래로 뻗어 나가 인간에 이르렀다 인간과 침팬지는 유전자의 98.7퍼센트가 동일하다 영장류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진화해 신체와 지능 등에 차이가 생겼지만 하나의 공통 조상에서 기원한 사촌임이 분명하다! 현재 지구상 인간의 지위는 다른 동식물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에 놓여 있다. 인간은 농경을 시작한 이래로 문명을 발달시켜 왔고, 산업화 이후에는 에너지의 대다수를 소비하는 주체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산업화 등으로 인한 환경 파괴나 에너지나 식량 또는 물 등의 자원 부족, 치료할 수 없는 전염병, 핵전쟁으로 인류의 미래가 위협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은 늘 존재한다. 빅히스토리는 이러한 인류 공통의 문제에 접근하는 생각의 틀로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의 행동과 생각, 인간다움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공존을 위해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하는 근원적인 질문을 좇는다. 특히 빅히스토리 아홉 번째 책인 『왜 영장류를 인류의 사촌이라고 할까?』에서는 인간과 가장 비슷한 영장류를 통해 인간의 특성과 행동의 기원을 추적해 나간다. 영장류는 공룡 멸종 후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은 힘없는 원시 포유류 중 하나에서 진화했다. 나무 위에서 살게 된 영장류는 진화의 방향에 따라 꼬리가 없는 유인원과 꼬리가 있는 원숭이로 분화했다. 어느 시점에 유인원은 다시 대형 유인원(침팬지, 오랑우탄, 고릴라, 보노보, 인간)과 긴팔원숭이로 나뉘었고, 원숭이는 구세계원숭이와 신세계원숭이 등으로 갈라졌다. 모두가 각자 최종적인 진화의 산물이지만 침팬지와 인간의 유전자는 98.7퍼센트 동일하며, 다른 영장류도 10퍼센트 이내의 차이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왜 영장류를 인류의 사촌이라고 할까?』에서는 영장류의 진화 과정과 도구 사용, 학습, 언어, 문화에 대해서 살펴보며 인간의 뛰어난 인지능력과 사회성의 뿌리를 밝힌다. 학습한 내용을 동료나 후손과 공유하고, 관계를 형성하며, 다른 개체와 교류할 수 있는 특성. 또 경험하지 않은 일도 느끼고 사고하며 예술적으로 형상화할 수 있는 능력. 이 책에서는 이러한 인간의 고유한 특징이 영장류와 인간의 공통의 뿌리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을 다양한 예시를 통해 하나하나 밝혀 나간다. 소개되는 내용 중에는 영장류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거울 뉴런의 존재도 포함된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특별한 요소로 알려진 거울 뉴런은 관찰만으로 상대의 행동을 간접경험할 수 있게 한다. 이를 바탕으로 모방과 학습이 일어나는데, 인간과 유인원에게 동시에 존재하는 이 거울 뉴런의 발달 정도가 인간과 유인원 사이 가장 큰 공통점과 차이를 빚어 내는 핵심 열쇠가 된다. 코너에서는 영장류 연구의 선구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척박한 영장류 서식지로 찾아 들어간 비루테 갈디카스, 제인 구달, 다이앤 포시 같은 용감한 여성 영장류학자나 아른험의 뷔르거스 동물원에서 침팬지들을 관찰한 프란스 드 발 등이 그들이다. 특히 고릴라 집단에 진정한 일원으로 받아들여져 밀렵꾼들에게 함께 대항한 다이앤 포시의 이야기는 깊은 감동과 연민을 일으킨다. 이러한 영장류학자들의 열정 덕분에 일반인들도 오랑우탄, 침팬지, 고릴라의 세계를 더욱 자세하게 알게 되었다. 본문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풍부한 인포그라피와 단편 지식인 사이드 팁도 독자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풀어 준다. 이번에 펴내는 『왜 영장류를 인류의 사촌이라고 할까?』 편을 통해 인간 역시 거대한 생명의 역사에서 축적된 진화 도구를 토대로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우리와 그토록 가까운 고릴라, 침팬지, 오랑우탄, 보노보 등의 대형 유인원이 한정된 서식지에서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된다. 인간이 인간다워질 수 있는 근간에는 우리의 먼 사촌들이 수천만 년 동안 쌓아 온 적응의 산물이 밑바탕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들이 결국 과학기술을 발달시키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문화를 꽃피우는 데까지 이어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몇십만 년 공존해 온 인류의 사촌 영장류와 다른 생명들에 대한 깊은 존중을 느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