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의도 / 인문, 역사, 과학을 아우르는 통합교육의 구체적 솔루션! 2001년 첫 출간된 『Why?』시리즈를 읽었던 초등학교 3학년 독자가 벌써 대학생이 되었다. 현재 누적 판매부수 5,500만 부를 넘겨 ‘국민학습만화’의 경지에 오른 『Why?』시리즈에서 비롯된 지식과 정보의 세례를 받고 자란 세대가 이제 우리 사회를 떠받치는 동량이 된 것이다. 『Why?』시리즈가 대한민국 어린이들의 인문과 과학, 역사 교육에 이바지하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Why?』시리즈를 통해 과학과 역사, 인문학에 관심을 갖게 된 어린이들이 중 ·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이어서 읽을 만한 적당한 책을 만나지 못하고 과목별로 분절된 교과서와 참고서로 돌아가야만 했다.
그들은 호기심과 궁금증을 채우기 위해 성인 과학, 인문서를 들춰보기도 하지만 여전히 기존의 지식을 심화하고 확장하는 데에 적절한 답을 얻기에 목말라 할 수 밖에 없었다. 과학과 세계사, 한국사, 인문학에 대한 기본기를 다진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시리즈는 이 기본적인 물음에서 시작되었다. 답은 인문과 역사, 과학을 아우르는 『빅히스토리』에 있었다. 『Why?』시리즈가 ‘왜?’에 주목했다면, 빅히스토리 시리즈를 기획하면서 고민하고 주목했던 것은 바로 ‘어떻게?’라는 질문이다. 우주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생명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인류는 어떻게 문명을 이룩했는지에 대한 질문들의 중심에는 다시 우리는 어떻게 존재하고, 어떻게 이 모든 것을 인지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실존적인 질문이 서 있었고, 그 질문들의 해결점에는 ‘통찰력’이 자리 잡고 있었다.
빅히스토리야말로 우주의 시작에서 생명의 진화, 인류 문명의 역사를 융합하는 거대한 이야기를 통해 통찰력을 키우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었다. 빅히스토리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교육 담론이며, 지적 흐름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인류의 역사와 우주의 역사를 통합해 배우는 빅히스토리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빅히스토리를 모든 청소년들에게 가능한 일찍 교육해야 한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애플의 성공신화를 이룩한 잡스가 추구했던 것도 기술과 인문학의 만남, 즉 학문간의 통합에서 발휘되는 시너지 효과였다. 빅히스토리 시리즈는 거대한 역사를 통합적으로 이해시키기 위해 인문과 역사, 과학을 아우르며 다양한 학문적 관점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새롭고 놀라운 지식의 융합과 그 시너지를 마주할 수 있다. 나아가 우주와 생명의 탄생을 비롯하여 인류가 이룩한 문명과 오늘날의 눈부신 과학의 발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의 역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함으로써 인문과 과학이 융합된 통합적 사고를 기를 수 있게 했다. 빅히스토리는 최근 우리 교육계의 화두인 문, 이과 통합을 비롯한 융합, 통합교육 구현이라는 당면한 과제에 대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렇기에 빅히스토리 시리즈가 지난 몇 년간 대한민국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애써왔던 융합인재교육의 구체적인 솔루션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출판사리뷰 / 인류가 나아가야 할 마지막 길은 어디에? 과학기술이 만들어 갈 미래와 지구, 우주의 운명! 산업화 이후 인류는 기후, 토양 등의 지구환경을 변화시킬 정도로 큰 영향력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드넓은 지구의 역사에서 바라봤을 때, 인간은 이제 갓 태어난 존재일 뿐이다. 아직도 환경의 커다란 힘 앞에서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일부에 불과하며, 제아무리 둑을 쌓고 물길을 돌려도 지진이나 해일에는 당해 낼 수 없다. 하지만 인류의 지적 자산을 활용해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알아낼 수 있다면 다가올 일들에 대비할 방법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빅히스토리 시리즈의 마지막 권인 『세상은 어떻게 끝이 날까?』에서는 현재의 삶을 돌아보고자 에너지와 과학기술, 지구와 태양의 운명 등 지금 우리에게 주어질 미래를 예측하고 논의한다. 현대 인류의 지속 가능한 삶을 방해하는 대표적 요인으로 인구 증가와 에너지자원의 고갈이 꼽힌다. 사망률이 줄어들면서 전 세계의 인구가 늘어나 1인당 식량, 에너지 소비와 생태 발자국 지수가 높아졌지만 경제 성장은 점점 둔화되고 있다.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환경 오염, 에너지 자원을 둘러싼 군사적 갈등,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 논란 또한 인류의 미래를 위해 세계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아울러 과학기술의 명암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인류의 진화 속도보다 훨씬 빨리 변화하고 있는 과학기술 역시 미래 사회 모습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열쇠다. 과학기술은 현대 인류에게는 기회와 위기라는 양날의 검이 되었다. 스마트폰이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은 것처럼 인류에게 생활의 편의를 제공했지만 유전자 조작과 합성으로 인한 인간 존엄성의 문제, 빈부 격차의 문제, 생존의 문제를 야기했다.
우리가 맞이할 새로운 시대는 유전공학, 합성생물학, 유전자 교정 기술과 같은 생명과학 기술이 대중화 될 것이다. 인류는 이미 유전자를 조작해 더 강한 농작물을 개량해 내고, 면역 치료에 필요한 물질을 합성해 내는 데 성공했다. 나아가 앞으로는 자연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생물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내는 세상이 올 것이다. 생명 탄생 38억 년의 역사에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역사가 펼쳐지는 셈이다. 동시에 지금 이 순간에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나노 기술 등의 과학기술 또한 우리 삶의 가까운 미래를 변화시킬 것이다.
먼 미래에는 인공지능 자체가 인류를 완전히 대체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과학기술 발전의 현재와 미래를 살피면서 그만큼 인류에게는 과학이라는 무기를 잘 다루어야 하는 지혜와 기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또한 이와 더불어 인간만의 고유한 속성이 무엇인지를 더욱 성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인류와 지구 생명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은 인간의 행위 외에 지구환경과 우주에서 벌어지는 물리적 현상에 의해서도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다. 『세상은 어떻게 끝이 날까?』에서는 인류를 넘은 빅히스토리적인 관점에서 화산 폭발, 초신성 폭발, 소행성 충돌, 태양의 폭발 등 우주의 최후에 대해서도 접근한다.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혜성, 소행성 등의 천체가 충돌할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 또한 발전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이런 상황에 대처할 방법은 명확하지 않다.
우리가 커다란 빅히스토리를 통해 우주, 생명, 인류 문명을 아우르는 깊은 통찰력을 얻으려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 책에서 우리는 ‘세상은 어떻게 끝이 날까?’라는 질문을 통해 우리는 인류가 역사를 아우르며 수없이 마주했던 질문들을 돌이켜보고, 그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고민해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세상은 어떻게 끝이 날까?』편에서는 막연하게 미래의 우리 모습에 대해 궁금해했던 것에서 벗어나 에너지, 과학기술, 환경문제, 우주적 차원까지 우리의 위기와 가능성을 하나하나 짚어 볼 수 있다. 본문 사이에는 밀란코비치의 주기설, 생태 에너지 피라미드, 가상수 수입량 같은 다양한 추가 정보와 팁박스를 담아 본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배경지식들을 다뤘다. 또한 본문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일러스트와 인포그라피를 풍부하게 담았다. 흥미로운 주제와 더불어 읽는 즐거움을 더욱 느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