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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조들이 나보다 과학을 잘했다고?

사람들은 보통 ‘과학’ 하면 서양의 과학자들과 그들이 밝힌 원리, 발명품을 먼저 떠올리곤 한다. 멀리 볼 것도 없이 눈을 조금만 돌려 보면 어느 것 하나 서양에 뒤지지 않는 과학 유산이 곳곳에 넘쳐 나는데도 말이다.  ≪Why? 전통과학≫은 자연을 과학적으로 이용하며 생활을 더욱 풍요롭고 편리하게 영위하고자 했던 우리 겨레의 지혜를 독창적이고 우수한 과학 유산들을 통해 보여 준다. 박물관에 가야 볼 수 있는 문화재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전통과학의 원리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그 예로 발효 과학의 결정체라 불리는 ‘된장’과 ‘김치’ 등이 있고, 이를 오랜 기간 상하지 않게 보관하며 사시사철 먹을 수 있게 해 주는 숨 쉬는 그릇 ‘옹기’가 있으며, 또 질기고 부드러운 데다 보온성과 통기성이 뛰어나 책은 물론 장판•창문 등에도 이용되는 ‘한지’, 오늘날 세계적으로 주거용 건축물의 난방에 이용되기도 하는 난방 장치 ‘온돌’ 등을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밤하늘의 별자리를 그대로 옮겨 놓은 천문도 ‘천상열차분야지도’, 맥놀이 현상으로 신비한 울림소리를 들려주는 ‘성덕대왕신종’, 세계 최초의 ‘금속 활자’, 정확하게 강우량을 측정하게 해 주는 ‘측우기’, 21세기에도 사랑받는 의학책 ‘동의보감’, 휴대 전화와 컴퓨터의 문자 입력에 효율적인 ‘한글(훈민정음)’ 등 깊이 있고 다양하게 발전한 전통과학의 모습을 비춰 준다. IT 강국인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전통과학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며 과학적인 삶을 살아온 우리 겨레의 지혜와 기술에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